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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법 비교로 번아웃 확인하기(MBI, WHO기준, 온라인 테스트)

by ideas3117 2025. 3. 23.

번아웃 관련 사진

현대 직장인들에게 번아웃은 일상적인 스트레스 이상으로 작용하며, 심각할 경우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증상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죠.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가진단법’입니다. 본 글에서는 다양한 번아웃 자가진단법을 비교 분석하고, 어떤 방식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지 안내해드립니다.

마슬라크 번아웃 진단법(MBI)

가장 널리 알려진 번아웃 자가진단 도구는 마슬라크 번아웃 지표(Maslach Burnout Inventory, MBI)입니다. 이 도구는 심리학자 크리스티나 마슬라크가 개발했으며, 감정노동이 많은 직업군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MBI는 총 2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 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번아웃 여부를 판단합니다. 첫째는 ‘정서적 고갈(Emotional Exhaustion)’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느끼는 피로감과 탈진 수준을 측정합니다. 둘째는 ‘비인격화(Depersonalization)’이며, 동료나 고객에게 냉담하거나 무감각해지는 정도를 평가합니다. 셋째는 ‘개인적 성취감 저하(Reduced Personal Accomplishment)’입니다. 이는 스스로의 업무 성과에 대한 만족감이 얼마나 낮아졌는지를 보여줍니다.

MBI는 단순 점수 합산이 아니라 각 영역의 수치를 바탕으로 번아웃의 정도를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그러나 단점은 전문기관 또는 설문 제공기관을 통해야 하며, 일부는 유료로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무 기반 스트레스 평가 도구로서 신뢰도가 매우 높고, 조직 차원에서의 심리 평가에도 활용됩니다.

WHO 기준 번아웃 증상 체크리스트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국제질병분류(ICD-11)를 통해 번아웃을 정식 질환이 아닌 ‘직업 관련 증후군’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WHO 기준 번아웃 진단은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인 자가체크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대표적인 자가진단 문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근 업무에 대해 무기력함이나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
  • 일에 대한 흥미나 동기가 크게 떨어졌다.
  • 고객이나 동료를 대하는 태도가 냉소적이거나 거리감이 느껴진다.
  • 성취감이나 자기 효능감이 낮아졌다.
  • 잠이 오지 않거나 수면 후에도 피곤함이 지속된다.

위 문항 중 3개 이상에 ‘자주 그렇다’ 또는 ‘항상 그렇다’고 응답한다면, 번아웃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WHO 기준은 MBI보다는 간단하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일상 속에서 주기적인 자기 점검 도구로 매우 유용합니다.

또한, 이 기준은 직군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하며, 특히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와 같은 비정형 근로자에게도 유효한 방식입니다. 누구나 쉽게 적용 가능하다는 접근성과 명확한 기준으로 인해 자가진단의 첫걸음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온라인 무료 번아웃 테스트 비교

최근에는 다양한 웹사이트와 앱에서 무료 번아웃 자가진단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대표적인 테스트 유형은 심리 기반 설문, 감정상태 추적, 생활습관 평가 등으로 나뉩니다. 이들은 빠르게 결과를 제공하고, 일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조언도 함께 제시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MindTools 번아웃 테스트: 영국의 HR 및 심리 리더십 전문 플랫폼에서 제공. 15문항 정도로 구성되며, 업무에 대한 감정적 반응 중심의 평가를 제공합니다.
  • Psychology Today 테스트: 심리학 전문 매체에서 제공하는 테스트로, 비교적 정밀하며 감정 상태뿐만 아니라 생활 패턴, 수면, 사회적 관계 등도 함께 반영됩니다.
  • 한국형 스트레스 자가진단(KOSHA):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하는 자가진단으로, 한국 직장 환경에 맞춰 설계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네이버 건강, 서울시 공공보건포털 등에서도 간단한 자가진단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 매우 뛰어납니다. 다만, 각 테스트는 정확도가 상이하므로 2~3개 이상 병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보면 자신의 번아웃 위험도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결론

번아웃은 단순한 피로가 아닌, 심리적 탈진의 결과입니다. 마슬라크 지표, WHO 기준 체크리스트, 온라인 무료 테스트까지 다양한 자가진단법을 비교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점검해보세요. 오늘 하루 5분, 나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는 습관이 건강한 삶의 출발점입니다.